Baseus Bowie E20s 9일 사용기, 12,480원
추천 판정
12mm 드라이버에 2년 보증이 1만원 초반대에서 붙는다. 음악만 들을 목적이면 더 낼 이유를 찾기 어렵다
지하철·비행기에서 소음을 줄이는 용도 — ANC가 없다. 앞면에 적힌 것은 4-Mic ENC이고, ENC는 통화 상대가 듣는 소음을 줄이는 기능이다
한눈에 비교
- 착용방식
- 커널형 (인이어)
- 블루투스
- v5.3
- 지원 코덱
- 표기 없음
- 멀티포인트
- —
이 제품을 산 이유는 단순했다. 같은 자리에 두려던 이어폰보다 6천원 넘게 쌌다.
앞서 QCY T43(18,900원)을 음악용으로 괜찮다고 정리했는데, E20s는 12,480원이다. 6,420원 차이인데 드라이버는 12mm로 더 크다. 그러면 무엇을 포기하는 건지가 궁금해서 샀다.
앞면 아래쪽 배지 두 개가 이 제품의 성격을 그대로 말한다, IPX5 Waterproof, 그리고 4-Mic ENC.
박스 앞면부터 보면 이 제품이 뭘 내세우는지 바로 읽힌다.
앞면 배지가 이 제품의 자기소개다
박스 앞면 큰 글씨는 FEAR NO SWEAT / IMMERSED IN MUSIC이다. 땀과 음악. 그 아래 빨간 배지가 IPX5 Waterproof, 바로 옆 노란 배지가 4-Mic ENC다.
여기서 눈여겨볼 건 ENC를 ENC라고 적었다는 것이다.
이 가격대 이어폰은 ENC를 넣고도 제품명이나 앞면에 ‘노이즈캔슬링’이라고 크게 붙이는 경우가 흔하다. 사는 쪽은 그걸 보고 지하철 소음이 줄어들 거라고 읽는다. 실제로는 통화할 때 상대가 듣는 소음을 줄이는 기능이라 방향이 반대다.
E20s는 그 단어를 안 썼다. 마이크 개수와 ENC라는 약어만 적어뒀다. 과장하지 않은 쪽에 가깝고, 이 제품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이 사실 이거다.
대신 ANC 표기는 어디에도 없는데. 없는 걸 없다고 읽으면 된다.
축별로 갈라 보면
축을 넷으로 갈랐다. 판정 뒤 한 줄이 이유다.
| 축 | 판정 | 이유 |
|---|---|---|
| 통화 | 이 값에서 쓸 만한 쪽 | 상대가 판단해 준 부분이라 유일하게 «남이 확인한» 축이다 |
| 디자인 | 갈릴 만하다 | 취향 문제라 판정을 안 내린다. 사진 보고 골라 보라 |
| 보증 | 2년, 값은 한다 | 다만 이 가격대 보증은 기대를 낮게 잡는 편이 낫다 |
| 스펙 표기 | 얇다 | 측면 세 줄이 전부고 뒷면에 시간 표가 아예 없다 |
별점은 안 매긴다. 통화는 남이 확인해 줬고 나머지는 표기를 옮긴 것뿐이라, 한 숫자로 뭉치면 그 차이가 사라진다.
측면 세 줄이 스펙의 전부다
32 Hours Long Battery · 12mm Large Drivers · Bluetooth 5.3. 이 세 개가 이 제품이 내세우는 전부다.
12mm는 이 값에서 큰 편이다. 같은 자리에 놓고 보던 제품들이 10mm였다. 드라이버가 크다고 무조건 좋은 소리가 나는 건 아니지만, 저음이 실리는 데는 유리한 조건이다. 실제로 들어보면 얇게 쨍한 쪽이 아니라 아래가 받쳐주는 쪽이다.
32시간은 케이스를 합친 총 재생 시간이다. 이어버드 단독은 판매자 상품정보 기준 6시간이다. 큰 숫자가 앞에 오면 그게 한 번 충전으로 되는 시간처럼 읽히는데, 그런 표기가 아니거든.
박스를 뒤집어 보면 바로 안다.
뒷면에는 시간 표가 없다
모델명·블루투스 버전·구성품·수입판매원·전기용품 표시. 재생/통화 시간 표는 없다.
박스 뒷면을 위에서 아래까지 읽어봤다. 모델명(Baseus Bowie E20s), 블루투스 V5.3, What's In The Box 구성품 여섯 칸, 수입판매원과 고객지원 번호, KC 적합등록번호, 전지 표시사항(3.7Vdc 500mAh)까지 있다.
그런데 통화 시간이 빠져 있다. 박스 세 면을 다 뒤져 보라, 판매자 상품정보에도 안 보인다. 앞서 정리한 제품들은 박스 뒷면에 음악 몇 시간·통화 몇 시간이 표로 있었는데, 이 제품은 그 표 자체가 빠진 쪽이다.
그래서 통화 시간만큼은 비교 대상에 올리기 어렵다. 다른 제품과 나란히 놓을 숫자가 아예 빠졌거든.
뒷면에 제조사 면책 문구도 있다, “The above data are provided by the Baseus Lab; actual use will vary depending on the specific circumstances.” 위 수치는 제조사 자체 측정이라는 뜻이다.
통화가 하루에 몇 번인지 세어 보면 이 항목의 무게가 정해진다.
통화는 해봤다, 상대가 판단해준 부분
케이스는 유광이고 유닛은 매트다. 4g대 무게라 집었을 때 가볍다.
숫자가 없으니 직접 걸어봤다. 상대가 잘 들린다고 했다.
ENC는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이 아닌데. 이득을 보는 쪽이 상대방이라 내가 들은 느낌으로 평가하면 그건 다른 걸 말하는 게 된다. 그래서 여기 적을 수 있는 건 통화 상대의 반응 하나다.
계측기로 잰 값은 아니고 통화 한 번의 반응이다. 다만 앞면에 적어둔 4-Mic ENC가 장식은 아니라는 정도는 말할 수 있다.
받는 쪽은 따로 적어야 한다. 상대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 9일 쓰면서 되묻거나 볼륨을 올린 적이 없었다. 이건 ENC 와는 다른 축이거든. ENC 는 상대가 듣는 소리를 손보는 기능이고, 내 귀에 들어오는 통화음은 드라이버와 튜닝 쪽 얘기다. 이 값에서 통화가 이만큼 또렷한 건 예상 밖이었다.
노즐 쪽. 커널형이라 귀를 막는다.
사진을 보고 골라 보라, 이건 취향 쪽이라 내가 판정할 자리가 아니다.
디자인은 갈릴 만하다
케이스는 유광이고 유닛은 매트다. 이 조합이 나는 좀 촌스러웠다.
전체가 매트였으면 단정했을 텐데, 유광 케이스가 빛을 받으면 값이 싸 보이는 쪽으로 기운다. 반대로 유광을 선호하고 지문을 신경 안 쓰는 사람이라면 문제될 게 없는 부분이다. 성능이 아니라 취향 쪽 얘기라 감점으로 적지는 않겠다.
보증 기간은 사기 전에 판매자 페이지에서 한번 확인해 보라.
2년 보증, 값은 하는데 기대는 낮게
쿠팡 직수입 상품이고 보증이 2년이다. 1만원 초반대에서 흔한 조건은 아니거든.
다만 이어폰은 소모품에 가깝다. 2년을 채우기 전에 배터리가 줄거나, 잃어버리거나, 한쪽이 먼저 간다. 그래서 「2년 보증」이 냉장고나 모니터에서 갖는 무게를 여기서 그대로 기대하면 어긋난다. 있으면 좋은 조건이지 이걸 보고 고를 이유는 아닌 편이다.
저가 오픈형이라 어쩔 수 없는 것, 제품 흠이 아니다
이 제품 문제라기보다 이 가격·이 형태를 고르면 따라오는 것이다.
- 스펙 표기가 얇다. 시간 표가 뒷면에 아예 없다. 궁금하면 셀러 페이지를 뒤져 보라, 출처가 한 단계 멀어진다
- 코덱을 안 적는다. 이 가격대는 대개 그렇다. 음원 앱 고음질 설정은 여기서 헛돈다
- 보증 창구가 멀다. 2년이라 적혀 있어도 실제로 접수해 보면 절차가 번거로운 쪽이다
이 셋이 걸리면 제품을 바꿀 게 아니라 «가격대»를 올려야 한다.
확인하지 못한 것들
- 통화 시간, 박스·상품정보 모두 표기 없음. 방전까지 통화를 이어가는 측정은 못 했다
- 코덱, AAC·LDAC·aptX 어느 것도 표기가 없다. 없다는 뜻인지 안 적은 것인지 구분되지 않는다
- 멀티포인트, 표기 없음. 두 기기 동시 연결이 되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 IPX5의 실사용 검증, 앞면 배지 표기를 옮겼을 뿐 물에 넣어보지는 않았다
- 2년 보증, 판매자 상품정보 표기다. 박스에는 없다
소리에 대한 판단도 계측이라기보다 인상이다. 저음이 받쳐준다는 건 가격을 알고 들었을 때의 느낌이지 측정값이라기엔 무리다.
써 보고 나서 통화용으로는 잘 골랐다고 생각한다. 이 값에서 이만하면 됐거든.
이 자리가 아니라면
지하철이나 사무실 공조 소음을 줄이는 게 목적이면 이 제품이 아니거든. ANC가 붙은 제품을 봐야 하고, 1만원대 후반에서도 ANC를 다는 제품이 있다. 그쪽은 대신 케이스 포함 총 사용 시간이 다소 짧아지는 교환이 붙는다.
통화를 길게 하는 자리라면 통화 시간이 숫자로 적힌 제품을 고르는 편이 낫다. E20s는 그 숫자가 없어서 비교 자체가 안 되는데.
귀를 막지 않아야 하는 상황(러닝·자전거·아이 소리를 들어야 하는 집안일)이면 커널형인 이 제품은 맞지 않는데. 오픈형이 그 자리다.
📄 노이즈캔슬링 뜻, ANC와 ENC는 정반대 기능입니다 📄 IP54 IPX5 방수등급 뜻, X가 붙으면 안 잰 겁니다
12,480원짜리에 12mm와 2년 보증이 붙는다는 건 이 가격대에서 흔한 조합이 아니거든. 다만 이 제품이 파는 건 조용함이 아니라 방수와 드라이버라는 걸 앞면이 이미 말해주고 있다.
제품별 장단점
Baseus Bowie E20s

- 12mm 드라이버 — 같은 값대 10mm 제품보다 크다
- 보증 2년 — 이 가격대에서 1년이 보통이다
- IPX5 방수를 앞면에 내세운다 (땀·빗방울)
- ENC를 'ENC'라고 적었다 — '노이즈캔슬링'으로 부풀리지 않았다
- 통화 시간이 박스에도 상품정보에도 없다 — 비교할 숫자가 없다
- ANC는 없다. 지하철 소음을 줄이려면 다른 제품이다
- 코덱 표기가 없다
- 커널형이라 귀를 막는다 — 러닝·야외에는 맞지 않는다
자주 묻는 질문
앞면에 4-Mic ENC라고 적혀 있으면 노이즈캔슬링이 되는 건가요?
되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ENC는 통화할 때 상대방이 듣는 소음을 줄이는 기능이고, 내 귀에 들어오는 주변 소음을 줄이는 건 ANC입니다. 이 제품에 ANC 표기는 없습니다. 다만 이 제품은 그 둘을 섞어 '노이즈캔슬링'이라고 부르지 않고 앞면에 ENC라고 그대로 적어뒀습니다.
통화 시간이 몇 시간인가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박스 앞면·측면·뒷면 어디에도 없고 판매자 상품정보에도 없습니다. 박스 측면에 있는 32시간은 케이스를 합친 총 재생 시간이지 통화 시간이 아닙니다. 저희가 직접 재려면 방전까지 통화를 이어가야 해서 이번 기록에서는 못 했다고 적어둡니다.
2년 보증은 어디에 적혀 있나요?
박스가 아니라 판매자 상품정보에 있습니다. 박스 뒷면에는 수입판매원과 고객지원 센터 번호가 있고 보증 기간은 상품정보 쪽 표기입니다. 구매 시점에 그 표기가 유지되는지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