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 T43 Buds 사용기 14일, 두 번 떨어뜨리고 알게 된 것
추천 판정
1만원대에서 통화 쪽을 챙긴 구성이다. 케이스 포함 35시간이라 충전을 자주 신경 쓸 일도 적다
마감이 매끄러워 손에서 미끄러진다. 2주에 두 번 떨어뜨렸다
지하철·버스에서 소음을 줄이고 싶은 자리 — 이름에 노이즈캔슬링이 붙어 있지만 ENC다. 주변 소음은 안 줄어든다
한눈에 비교
- 착용방식
- 커널형 (인이어)
- 블루투스
- v5.4 · HFP / A2DP / AVRCP
- 지원 코덱
- 표기 없음
- 멀티포인트
- —
2주 넘게 썼다. 그 사이 두 번 떨어뜨렸다.
떨어뜨린 게 이 글의 중심이다. 스펙표에는 안 나오는 얘기고, 사실 사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이기도 하다.
버드 스템에 결이 들어가 있다. 매끈한 플라스틱과는 다른 마감이다.
케이스를 한 손으로 여닫아 보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안다.
마감이 좋은데, 그게 미끄럽다
먼저 좋은 쪽. 지문이 안 남는다. 결이 있는 마감이라 손으로 계속 만져도 얼룩이 안 생기거든. 1만원대에서 이 정도 마감이 나오는 건 반칙에 가까운 편이다.
가볍기도 하다.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존재감이 거의 안 느껴진다.
그런데 손에서 잘 미끄러진다. 2주 동안 두 번 떨어뜨렸다. 둘 다 꺼내다가 놓친 거였는데, 결이 있으니 잡히겠거니 했던 게 오히려 방심이 됐던 것 같다.
지문이 안 남는 마감과 손에 걸리는 마감은 다른 얘기더라. 매끈해서 얼룩이 안 붙는 거니까, 생각해 보면 당연한 교환이었다.
축별로 갈라 보면
14일 쓰고 축을 넷으로 갈랐다. 판정 뒤 한 줄이 이유다.
| 축 | 판정 | 이유 |
|---|---|---|
| 마감 | 좋은데 그게 흠 | 매끈해서 14일에 두 번 떨어뜨렸다 |
| 통화 | 불편한 적이 드물었다 | 다만 표기 통화 시간이 약 2시간이라 회의용은 아니다 |
| 배터리 | 신경 쓸 일이 적었다 | 케이스 포함 35시간 표기. 방전까지 재 본 적은 없다 |
| 소리 | 이 값에서 아쉬운 데를 못 찾았다 | ANC 가 아니라 ENC 라는 걸 알고 들으면 기대가 맞는다 |
별점은 안 매긴다. 마감은 14일 겪었고 배터리는 표기를 옮긴 것뿐이라, 한 숫자로 뭉치면 그 차이가 사라진다.
상품명만 보고 고르지 말고 상세 페이지의 ENC 표기를 찾아 보라.
이름의 ‘노이즈캔슬링’은 ANC가 아니다
이건 사기 전에 갈라야 하는 부분이다.
상품명에 「AI ENC 노이즈캔슬링」이라고 붙어 있는데, ENC와 ANC는 방향이 반대다.
| 무엇을 줄이나 | 누가 덕을 보나 | |
|---|---|---|
| ENC (T43) | 통화할 때 내 쪽 주변 소음 | 상대 |
| ANC | 내 귀에 들어오는 주변 소음 | 나 |
지하철에서 조용해지고 싶어서 산 거라면 이 제품이 아니거든. 박스 앞면 카테고리 줄도 TRUE WIRELESS EARBUDS까지만 적혀 있고, ANC라는 말이 어디에도 안 보인다. 제조사가 과장한 게 아니라 읽는 쪽이 착각하기 쉬운 구조에 가깝다.
같은 QCY의 300원 위 제품(HT16)은 같은 자리가 ANC BLUETOOTH EARBUDS로 바뀐다. 박스가 스스로 갈라 놓은 셈이다.
통화가 하루 몇 번인지 세어 보라, 그 숫자가 이 제품의 답을 정한다.
통화는 불편한 적이 없었다
14일 동안 통화를 여러 번 해봤는데 답답하거나 되묻는 일은 없었다. 박스 표기로 통화 시간이 약 2시간인데, 한 통화가 그만큼 길어질 일이 없어서 부족하다고 느낀 적도 없고.
다만 ENC가 실제로 얼마나 걷어내는지는 못 쟀다. 이득을 보는 쪽이 상대라, 내가 들은 느낌으로 평가하면 그건 다른 걸 말하는 게 된다. 통화 상대의 반응을 따로 물어 기록해 두지 않은 건 이 글의 빈자리다.
케이스를 며칠에 한 번 꽂는 패턴이면 신경 쓸 일이 드물 거다.
배터리는 신경 쓸 일이 적었다
박스 표기 기준으로 이렇다.
| 항목 | 박스 표기 |
|---|---|
| 단독 재생 | 약 7시간 |
| 케이스 포함 | 35시간 |
| 통화 | 약 2시간 |
| 블루투스 | v5.4 |
| 드라이버 | 다이나믹 10mm |
| 지원 코덱 | 표기 없음 |
35시간은 케이스에 다시 넣어 채워 쓰는 것까지 합한 값이다. 한 번에 이어서 듣는 시간이 아니다. 무선 이어폰 업계가 공통으로 쓰는 표기 방식이라 이 제품만의 문제는 아닌데, 구매를 가르는 숫자는 7시간 쪽이다.
2주 동안 충전 때문에 곤란한 적은 없었다. 하루 종일 끼고 있는 패턴이 아니라면 이 가격대는 대체로 넘치는 편이다.
익숙한 곡을 하나 정해서 들어 보라. 처음 듣는 곡이면 이어폰 차이인지 곡 차이인지 알 수 없거든.
소리는 이 값에서 불만이 없었다
계측 장비가 없으니 체감까지만 적는다. 이 가격에 이 구성이면 불만이 없었다는 정도다.
다만 비교 대상을 놓고 잰 건 아니거든. 같은 조건에서 다른 제품과 번갈아 들으며 확인한 기록이 아니라, 2주 쓰는 동안 거슬리는 순간이 없었다는 뜻이다. 코덱 표기가 박스에 없다는 것도 같이 알고 보는 게 맞다.
커널형 ENC 라 어쩔 수 없는 것, 제품 흠이 아니다
이 제품 문제라기보다 이 조합을 고르면 따라오는 것이다.
- 주변 소음이 안 줄어든다. ENC 는 상대를 위한 기능이라 내 귀 쪽은 커널형의 물리 차폐가 전부다
- 자기 목소리가 먹먹하다. 귀를 막으니 통화 중에 목소리를 크게 내게 된다
- 통화 시간이 짧다. 표기 약 2시간이라 1시간 회의 두 개면 그날은 끝이다
이 셋이 걸리면 제품을 바꿀 게 아니라 «형태»나 «칸»을 바꿔야 한다.
여기 적힌 항목은 내가 못 잰 것이니 다른 글도 같이 찾아 보라.
못 잰 것 · 확인 못 한 것
- ENC 성능, 통화 상대 쪽 반응을 기록해 두지 않았다
- 음질 비교, 다른 제품과 나란히 놓고 들은 게 아니다
- 떨어뜨린 뒤 내부 손상, 겉으로 문제가 없었고 동작도 그대로였지만, 안쪽까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 배터리 실측, 방전까지 써 본 적이 없다
- 멀티포인트, 박스에도 제조사 사양에도 표기가 없다. 「없다」가 아니라 「확인 못 했다」다
- 방수 등급, 박스에서 찾지 못했다. 다나와 스펙표에는 IPX4로 올라와 있어 값은 있는데 박스에 인쇄가 없는 쪽이다
14일 쓰고 나서 음악용으로는 잘 골랐다고 생각한다. 1만원대에서 이만하면 됐거든. 케이스만 조심해서 쥐어 보라.
이 자리가 아니라면
주변 소음을 줄이는 게 목적이면 300원 위의 HT16부터 보는 게 맞다. 박스가 ANC라고 적어 둔 제품이다. 대신 케이스 포함 시간이 35시간에서 28시간으로 줄어든다.
폰과 노트북을 하루에 여러 번 오간다면 멀티포인트를 명시한 제품 쪽이다. 이 제품은 그 표기가 없다.
📄 T43의 ENC를 박스 표기로 확인한 글 📄 가성비 무선이어폰 비교, T43 vs HT16 vs 레드미 버즈8 라이트 📄 노이즈캔슬링 뜻, ANC와 ENC는 정반대 기능이다 📄 커널형 이어폰 오픈형 차이
2주를 쓰고 남은 인상은 「빠지는 데가 없다」였다. 대신 튀는 데도 딱히 없더라. 소음을 지우고 싶으면 위 칸을 봐야 하고, 그게 아니면 이 값에서 아쉬울 게 별로 없는 편이다. 다음에 산다면 케이스를 손에 쥐어 보고 고를 것 같다.
제품별 장단점
QCY T43 Buds

- ENC 탑재 — 통화·회의에서 상대방이 듣는 내 목소리 쪽을 다듬는다
- 케이스 포함 35시간 · 대기 80시간 (박스 표기)
- 블루투스 V5.4 · USB-C 충전
- 여분 이어팁과 USB-A→C 케이블이 기본 구성에 들어 있다
- 전용 앱 EQ 9종 · 10mm 드라이버
- ANC 없음 — 제품명의 '노이즈캔슬링'은 ENC를 가리킨다
- 통화 약 2시간 — 음악 7시간의 3분의 1도 안 된다
- 코덱 표기가 없어 AAC·LDAC·aptX 여부를 박스로 확인할 수 없다
- 방수 등급 표기가 없다
- 18,900원은 쿠팡 와우회원가 — 비회원은 더 낸다
자주 묻는 질문
QCY T43 케이스는 무슨 재질인가요?
결이 있는 마감이라 손에 닿는 느낌이 매끈한 플라스틱과 다릅니다. 지문이 남지 않는 게 장점인데, 대신 표면이 잘 미끄러집니다. 저는 2주 동안 두 번 떨어뜨렸습니다. 케이스만 놓고 보면 이 가격대에서 마감은 잘 나온 편입니다.
T43에 노이즈캔슬링이 되나요?
됩니다만 방향이 반대입니다. 박스와 상품명에 적힌 건 ENC이고, 이건 통화할 때 상대가 듣는 소음을 줄이는 기능입니다. 내 귀에 들어오는 주변 소음을 줄이는 ANC는 이 제품에 없습니다. 박스 앞면 카테고리 줄도 TRUE WIRELESS EARBUDS까지만 적혀 있습니다.
35시간이면 한 번 충전으로 35시간인가요?
아닙니다. 케이스에 다시 넣어 충전하며 쓰는 것까지 합한 값입니다. 한 번 꽂고 이어서 듣는 시간은 박스 표기로 약 7시간이고, 통화는 약 2시간입니다. 구매 판단을 바꾸는 숫자는 뒤의 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