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 T43 vs 레드미 버즈8 라이트, 8,900원 차이가 하는 일
추천 판정
8,900원을 더 낼 이유가 약해진다. 주변이 조용해지는 기능이 필요 없다면 T43의 35시간과 10mm 드라이버로 충분하다
ANC와 듀얼 기기 연결이 여기서 값을 한다. 8,900원이 두 기능을 사는 값이다
격한 운동, 달리기·헬스 — 둘 다 커널형이라 귀를 막는다. 이 자리는 오픈형이 맞다
한눈에 비교
- 착용방식
- 커널형 (인이어)
- 블루투스
- v5.4 · HFP / A2DP / AVRCP
- 지원 코덱
- 표기 없음
- 멀티포인트
- —
- 착용방식
- 커널형 (인이어)
- 블루투스
- v5.4 · LE / HFP / A2DP / AVRCP · 통신 거리 10m
- 지원 코덱
- SBC · AAC
- 멀티포인트
- —
이름만 보면 둘 다 노이즈캔슬링입니다
쿠팡에서 2만원대 무선이어폰을 찾다 보면 이 두 개가 자주 같이 걸립니다.
- QCY T43 Buds, 18,900원
- 샤오미 레드미 버즈8 라이트, 27,800원
(둘 다 2026년 8월 쿠팡 와우회원가입니다. 가격은 자주 바뀌니 기준 시점을 같이 봐주세요.)
차이는 8,900원. 그런데 둘 다 제품명이나 상세페이지에 “노이즈캔슬링”이 붙어 있습니다. 같은 기능이 있는데 왜 9천원 가까이 벌어지나 싶어집니다.
둘 다 있는 게 아니라, 방향이 다릅니다. 그리고 그 방향 차이가 8,900원의 정체입니다.
왼쪽이 T43, 오른쪽이 레드미 버즈8 라이트. 두 제품을 같은 프레임에 놓고 찍은 컷이 없어 각각의 촬영본을 나란히 세웠다.
구매 판단을 가르는 건 두 가지입니다
스펙표를 늘어놓으면 블루투스 5.4도 같고 배터리도 35 대 36시간이라 거의 같은 제품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갈리는 건 두 줄입니다.
| QCY T43 | 레드미 버즈8 라이트 | |
|---|---|---|
| 가격 | 18,900원 | 27,800원 |
| 소음 기능 | ENC, 통화 송신 쪽 | ANC, 재생 쪽, 최대 42dB(공칭) |
| 두 대 동시 연결 | 표기 없음 (확인 못 함) | 지원, 2대 동시·자동 전환 |
| 드라이버 | 10mm | 12.4mm 티타늄 코팅 |
| 배터리(케이스 포함) | 35시간 | 36시간 |
| 블루투스 | 5.4 | 5.4 |
나머지는 취향이고, 위 두 줄이 8,900원입니다.
ENC와 ANC는 이득 보는 사람이 다릅니다
이름이 닮아서 섞이는데 작동 방향이 반대입니다.
| 무엇을 하는가 | 누가 이득인가 | |
|---|---|---|
| ANC (Active Noise Cancellation) | 내가 듣는 소리에서 주변 소음을 덜어낸다 | 나, 지하철·카페에서 음악에 집중 |
| ENC (Environmental Noise Cancellation) | 내가 말할 때 마이크로 들어오는 주변 소음을 걸러낸다 | 상대방, 통화에서 내 목소리가 깨끗하게 전달 |
T43 쪽이 재미있는 건, 우리가 이걸 주장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판매자 상세페이지가 스스로 써 놨습니다, “사람 목소리는 또렷하게 들리고, 시끄러운 소음이나 바람 소리는 잘 걸러져서 통화 음질이 훨씬 좋아집니다.”
통화 음질입니다. 주변 소음을 내 귀에서 지운다는 말은 한 줄도 없습니다.
T43 케이스 안쪽. 뚜껑에 모델명 QCY T43 Buds가 각인돼 있다.
박스 앞면과 뒷면을 다 찍어 확인했는데 ANC 항목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항목이 없다는 건 표기값이 낮은 것과 다른 얘기입니다. 제품명의 ‘노이즈캔슬링’은 ENC 하나를 가리킵니다.
그렇다고 손해 보는 물건은 아닙니다. 하루에 이어폰 쓰는 시간을 쪼개보면 결과가 걸린 구간은 음악이 아니라 통화입니다. ENC는 정확히 그 구간의 기능이고, 1만원대에서 값을 합니다.
뚜껑 여닫는 감각은 이 가격대에서 예상보다 단단하다.
레드미 쪽은 지하철에서 한 겹 줄어듭니다
레드미 버즈8 라이트는 하이브리드 ANC를 달고 최대 42dB을 표기합니다. 42dB은 샤오미가 밝힌 공칭값이고, 저희가 계측기로 잰 값이 아닙니다, 이건 분명히 하고 갑니다.
체감으로 말하면, 지하철에서 웅웅거리는 저음이 한 겹 줄어듭니다. 소리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음악을 덮고 있던 층이 얇아지는 쪽입니다. 사람 말소리나 안내 방송처럼 높은 소리는 그대로 들어옵니다. ANC가 원래 저음에 강하고 고음에 약합니다.
레드미 버즈8 라이트. 케이스가 손에 쥐기 좋은 조약돌 모양이다.
드라이버는 12.4mm 티타늄 코팅으로 T43의 10mm보다 큽니다. 저음이 조금 두툼한 편인데, 이건 숫자만큼 극적인 차이는 아닙니다. 전문적으로 평가할 귀는 아니라서 여기서 더 밀지는 않겠습니다.
유닛 하나 무게가 4.5g. 커널형이라 귀를 막는 방식이다.
실제로 매일 체감한 건 ANC가 아니라 이쪽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8,900원을 낸 값을 매일 느끼는 건 ANC보다 듀얼 기기 연결 쪽이었습니다.
출근길엔 폰으로 음악을 듣고, 자리에 앉아 노트북으로 회의에 들어갑니다. 보통 이어폰이면 폰 블루투스를 끊고 노트북에서 다시 찾아 연결해야 합니다. 그 과정이 없습니다. 노트북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알아서 넘어옵니다. 손을 안 댑니다.
앱에서 ‘듀얼 연결’ 토글을 켜야 동작한다. 기본값으로 켜져 있지 않다.
T43에도 이 기능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박스와 등록 스펙에 멀티포인트 항목이 없는데, 없다고 단정할 근거도 아닙니다. 두 대에 물려 쓰는 게 목적이라면 기능이 명시된 쪽이 안전합니다.
겪은 한계, 못 잰 것들
- 42dB을 검증하지 못했습니다. 계측 장비가 없어 공칭값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체감 서술은 저음이 얇아진다는 정도까지만입니다
- T43 멀티포인트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지원 여부를 양방향 모두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 음질 비교를 숫자로 못 만들었습니다. 12.4mm와 10mm의 차이를 들었다고 쓰긴 했지만, 이건 측정이 아니라 인상입니다
- 장기 사용은 아직입니다. T43은 8월 5일, 레드미는 8월 7일 수령이라 배터리 열화나 내구성은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 통화 품질을 상대 입장에서 못 들었습니다. ENC는 상대방이 이득 보는 기능인데, 정작 그쪽에서 어떻게 들리는지는 녹음으로만 확인했습니다
대안, 이 자리가 아니라면
격한 운동을 한다면 둘 다 커널형이라 귀를 막습니다. 달리면서 주변 소리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오픈형 이어폰 쪽을 보는 게 맞습니다.
이 둘 사이에 한 칸이 더 있습니다. T43보다 300원 위에 QCY HT16 MeloBuds가 있고, 거기서 ANC가 붙습니다. 세 개를 한 줄에 놓고 본 글은 3만원 아래 무선이어폰 3종 비교입니다.
1만원대에서 더 내려가고 싶다면 QCY T13이 있습니다. ANC도 ENC도 기대하지 않고 소리만 나오면 되는 자리라면 그쪽이 답입니다.
각 제품을 더 깊게 본 글은 따로 있습니다, T43의 박스 표기를 뜯어본 글, 레드미 버즈8 라이트 실사용 기록입니다. ANC와 ENC 자체가 헷갈린다면 노이즈캔슬링 뜻 정리와 멀티포인트 뜻 정리를 먼저 보셔도 됩니다.
8,900원은 기능값입니다
정리하면 이 8,900원은 음질값이 아니라 기능값입니다. 주변이 조용해지는 기능과 두 기기를 오가는 기능, 이 둘을 사는 값입니다.
그래서 판단 기준도 스펙이 아니라 동선입니다. 앉아서 음악만 듣는다면 굳이 낼 필요가 없고, 지하철과 노트북이 하루에 같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는 값을 합니다.
제품별 장단점
QCY T43 Buds

- ENC 탑재 — 통화·회의에서 상대방이 듣는 내 목소리 쪽을 다듬는다
- 케이스 포함 35시간 · 대기 80시간 (박스 표기)
- 블루투스 V5.4 · USB-C 충전
- 여분 이어팁과 USB-A→C 케이블이 기본 구성에 들어 있다
- 전용 앱 EQ 9종 · 10mm 드라이버
- ANC 없음 — 제품명의 '노이즈캔슬링'은 ENC를 가리킨다
- 통화 약 2시간 — 음악 7시간의 3분의 1도 안 된다
- 코덱 표기가 없어 AAC·LDAC·aptX 여부를 박스로 확인할 수 없다
- 방수 등급 표기가 없다
- 18,900원은 쿠팡 와우회원가 — 비회원은 더 낸다
샤오미 레드미 버즈8 라이트

- 듀얼 기기 연결 — 폰과 노트북에 동시에 붙어 있어 끊고 다시 연결할 일이 없다
- ANC 탑재 · 제조사 표기 최대 42dB — 2만원대에서 흔치 않다
- 12.4mm 티타늄 코팅 드라이버 — 저음이 두툼하게 깔린다
- 케이스 포함 36시간 · 10분 충전으로 2시간
- 앱에서 EQ 프리셋 5종 + 커스텀 커브 · 펌웨어 업데이트
- 한쪽 4.5g — 종일 껴도 부담이 적다
- 코덱은 SBC/AAC 뿐 — LDAC·무손실을 원하면 상위 모델을 봐야 한다
- 8시간은 ANC를 끄고 잰 값이다 (제조사 각주)
- IP54는 이어폰만 해당하고 케이스는 아니다
- 27,800원은 쿠팡 와우회원가 — 비회원은 더 낸다
자주 묻는 질문
8,900원 더 주면 확실히 조용해지나요?
방향이 다릅니다. T43의 ENC는 통화할 때 상대방이 듣는 내 목소리에서 주변 소음을 걸러내는 기능이고, 레드미의 ANC는 내가 듣는 소리에서 주변 소음을 덜어냅니다. 지하철 웅웅거리는 저음이 한 겹 줄어드는 건 레드미 쪽입니다. 다만 42dB는 샤오미가 밝힌 공칭값이고, 저희가 계측기로 재본 값은 아닙니다.
T43도 두 대에 동시에 연결되나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박스 표기와 등록 스펙에 멀티포인트 항목이 없어서 지원한다고도 안 한다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두 대에 물려 쓰는 게 목적이라면 그 기능이 명시된 레드미 쪽이 안전합니다.
배터리는 35시간과 36시간이면 비슷한 건가요?
숫자는 비슷하지만 둘 다 케이스 왕복을 합친 값입니다. 한 번에 이어 듣는 시간은 그보다 훨씬 짧고, 레드미의 8시간 표기는 ANC와 듀얼 연결을 끄고 잰 값이라 둘 다 켜면 더 줄어듭니다. 배터리를 기준으로 둘을 가르기는 어렵습니다.